[119 신고] 생애 첫 응급환자 신고 후기 (feat. 위치추적 문자)

생애 첫 119 신고 경험했던 내용을 후기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신고 후 위치추적 문자 온 것을 보고 우리나라 응급신고체계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가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응급상황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신고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119 신고 시스템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고 내용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중에 어떤 남자아이가 겁먹은 표정으로 저에게 뛰어오더니 도와달라고 하였습니다. 무슨 상황인지 모른 채 저는 대수롭지 않게 그 남자아이와 함께 미끄럼틀 향해 갔습니다. 초등학생 3학년 정도 된 남자아이가 미끄럼틀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왼쪽 손목을 부여잡으면서 고통스럽게 울고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아이 부모님부터 빨리 연락해서 불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손목 상태를 보니 손목의 골절이 제 눈에도 보일정도록 손목의 형태가 변형이 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통증이 심하여 너무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이건 응급상황이다’ 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에게 연락하는 것보다 119 신고 부터해서 이 아이가 빨리 응급실에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19 전화 신고

119 전화했더니 바로 119 대원이 전화 받았습니다.

‘초등 3학년 정도 되는 남자아이가 미끄럼틀에서 떨어졌는데 손목 모양이 이상할 정도로 많이 다쳤다. 여기는 OO 놀이터이다. 저는 지나가던 사람인데 부모님한테 연락해서 최대한 빨리 오라고 하겠다.’ 라고 신고했던 것 같습니다. 119에서는 5분 정도 뒤에 도착할 것 같다고 도착예정시간을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남자아이에게 부모님 연락처 물어서 부모님께 빨리 연락하였고, 다행히 아이 아버지께서 빨리 오실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이에게는 ‘곧 있으면 구급차도 올거도 아빠도 오실거니깐 조금만 참자’ 라고 자꾸 다독여 주는 사이, 아이의 아버지가 먼저 도착했고 구급차 오자마자 아이와 동승하여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습니다.

위치추적 문자

응급환자 병원 이송 하고 나서야 저에게 무슨 문자 온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1. 119에서 긴급구조를 위해 귀하의 휴대전화 위치를 조회하였습니다.
  2. [119구급출동] 소방차량이 귀하께서 신고하신 장소로 출동하였습니다.
  3. [경기소방재난본부] 아래 URL을 클릭하시면,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총 3번의 문자가 수신되었습니다.

요즘은 신고하면 신고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세번째 문자 URL 클릭하면, 접수일시, 재난종류, 주소,출동센터, 출동차량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19 위치주적문자


✔️ 위치추적이 되는데 왜 신고할 때 자세한 위치를 물을까?

1차 위치 추적 시 스마트폰 GPS 를 이용합니다. GPS 추적이 정밀하긴 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휴대폰 GPS가 꺼져 있거나 실내에 있어서 GPS 위치 추적이 실패하면 2차 위치추적으로 기지국을 이용합니다. 휴대전화가 최종적으로 연결되었던 기지국 위치를 기준으로 수색이 들어가는데, 정확도가 최소 500m 이상입니다. 기지국으로부터 받은 위치 정보와 실제 위치 간에 오차가 있을 수 있으니 신고를 할 때는 위치를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GPS 추적이 더 정확하므로 신고할 때는 GPS 켠 상태로 신고하는 게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위치추적이 필요한 위급한 상황일 때는 112보다 119에 신고하는게 좋다?

2012년 이전에는 119에서만 본인 동의 없이 위치추적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위치정보법 개정된 후로 112도 119와 마찬가지로 본인 동의 없이 위치추적이 가능합니다.

결론은 위치추적이 필요하다면 위급한 상황일 때는 112나 119에 신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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